'가짜 녹취록' 관여 의혹… 이재명 선거캠프 대변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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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이뤄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한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정 대선 후보 캠프가 당시 후보에 관한 보도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면서, 허위 보도 의혹 수사는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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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화천대유TF 대변인도 맡아
20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이뤄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한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정 대선 후보 캠프가 당시 후보에 관한 보도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면서, 허위 보도 의혹 수사는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21일 온라인상에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송평수 변호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송 변호사는 2021년 11월 대장동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내에 꾸려진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의 대변인을 맡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이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송 변호사가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1일 인터넷매체 리포액트의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검사장)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이모씨 사이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당시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는 녹취록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다뤘다.
하지만 검찰은 보도 근거가 된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본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그의 보좌관 최모씨, 이씨의 대화에서, 최씨의 말이 '최재경 검사장'으로 둔갑했단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화천대유TF 위원장, 최씨는 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간 검찰은 해당 보도를 한 허재현 기자와 화천대유TF 관계자들 일부가 허위 보도 과정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허 기자뿐 아니라 조사팀장을 맡았던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김모씨, 김병욱 의원 보좌관 최씨가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은 송 변호사가 허 기자와 접촉해 녹취록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녹취록 자체가 화천대유TF에서 작성되고 편집된 정황이 있다"며 "허위 보도의 경위, 과정 및 공모관계, 배후세력 등 사안의 실체 전모를 규명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 기자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송 변호사는 보도를 준비하던 당시 접촉한 수많은 취재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조작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 "'최재경 녹취록' 관련 제보자는 판사 앞에서만 밝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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