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年매출 3조원 첫 돌파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12.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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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가운데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곳이 나왔다.

한편 지난해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점에 이어 4위였던 센텀시티점도 올해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방 최초 '2조원 클럽' 달성이라는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로써 올해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 중 연 매출 2조원을 넘은 곳은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잠실점, 롯데 본점 등 4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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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VIP 고객 유치 성과
내년엔 식품관 대대적 확대
부산센텀 2조원 돌파 유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가운데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곳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달 20일까지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3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해 3조원을 돌파했다. 강남점은 2000년 개점한 이후 10년 만에 당시 기준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원을 넘었다. 2019년엔 국내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4년 만에 다시 3조원의 벽을 뛰어넘었다.

10월 16일자 A17면 보도

회사에 따르면 연 매출 3조원은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1초에 23만원씩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다. 강남점 영업면적 3.3㎡(1평)당 매출은 1억800만원에 달한다. 단일 점포 연 매출 3조원은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다.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경기 둔화에도 최고 매출을 거둔 데는 VIP 고객의 힘이 컸다. 올해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 비중은 절반(49.9%)에 육박했다.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끼고 있다는 점도 VIP 확보에 한몫한다.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올해 강남점에서 리빙 카테고리는 35.7% 성장했다. 특히 2030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인 점이 올해 매출 신장에 주효했다. 올해 강남점을 찾은 고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40%였고, 20대가 10%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 가운데 절반은 20·30대에서 나온 셈이다.

강남점은 내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15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강남점 식품관은 내년에 1만9800㎡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다. 인기 버거 프랜차이즈인 파이브가이즈 3호점도 이곳에 입점한다.

한편 지난해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점에 이어 4위였던 센텀시티점도 올해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방 최초 '2조원 클럽' 달성이라는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로써 올해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 중 연 매출 2조원을 넘은 곳은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잠실점, 롯데 본점 등 4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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