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피크아웃·고금리 … 현대차·기아 주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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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던 현대차그룹과 자동차 부품주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주가에 본격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 시작) 우려와 전기차 시장 둔화, 미흡한 주주환원 등 여러 악재 탓에 주가 반등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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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부진
자동차株 PER 6.6배에 불과
코스피 절반 수준으로 저평가
美금리인하·중고차수요 증가
관련 부품주까지 훈풍 기대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던 현대차그룹과 자동차 부품주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주가에 본격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 시작) 우려와 전기차 시장 둔화, 미흡한 주주환원 등 여러 악재 탓에 주가 반등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이달 초에 비해 8.7% 상승한 19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역시 9만5400원으로 월초보다 11.2% 올랐다. 자동차 부품주까지 편입하고 있는 KRX자동차 지수 역시 5.5% 상승했다. 올해 5월 정점을 찍은 현대차 주가는 10월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분기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판매량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피크아웃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을 멈춘 상황에서도 시장금리는 계속 뛰자 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졌다.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중고차 할부 금리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가 미국에서 최고 연 21%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 침체는 결국 신차 판매 저조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나왔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11월부터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자동차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자 그동안 저평가 상태에 있던 자동차주에 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8.5% 늘어난 428만대, 기아는 7.5%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 EV9 수출이 증가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작년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지난 19일 매각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보고 있다.
이익은 늘어나는데 주가는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걷다 보니 자동차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자동차 지수에 편입된 자동차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은 6.6배로 코스피200 평균인 18.1배에 비하면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5배 수준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중고차는 변동금리 할부로 구입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실적발표와 관계없이 계속 판매량 감소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부품주 주가까지 같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반도체주를 편애하던 외국인들도 현대차와 기아 주식에 대해 매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4~5위에 각각 기아(2445억원)와 현대차(1769억원)가 자리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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