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배당' 커버드콜ETF 7000억 돌파

정다은 기자 2023. 12.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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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주식·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은 "기존 상장돼 있던 커버드콜 ETF는 대부분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배당수익률이 최대 7~8% 수준"이라며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은 10%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어 고금리 시기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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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매력에 순자산 10배 증가
횡보·하락장 와도 수익률 방어
미래에셋·신한운용도 출시 앞둬
[서울경제]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주식·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이 올 들어 10배 가까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에 달하는 분배금을 매달 제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 1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기초자산을 매달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이나 그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커버드 콜’ 전략을 취한다.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 수익은 월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연간 10% 수준의 배당률이 목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12일 미국 30년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를 출시했다. 미국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져리 본드 바이라이트 스트레티지(TLTW)’와 동일한 전략을 취하면서 총보수는 0.25%로 기존 상품 대비 0.1%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오는 27일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출시해 KB운용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해당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을 매달 혹은 분기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통상 증시 변동성이 높을 때 옵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만큼 횡보·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작년까지만 해도 별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 들어 급격히 성장했다. 실제 올 해 1월 2일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6종에 순자산이 940억 원에 그쳤지만 전날 기준 총 10종의 ETF가 7216억 원까지 몸집을 키웠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은 “기존 상장돼 있던 커버드콜 ETF는 대부분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으로 배당수익률이 최대 7~8% 수준”이라며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은 10%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어 고금리 시기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구조상 매달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만큼 최근 유행하는 월배당 ETF를 설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10종은 모두 월배당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상승장에 수익률이 깎이는 것은 단점이다. 내년에 글로벌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려 최근의 상승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운용사들은 옵션 매도 비중을 기존 100%보다 낮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TIGER 미국 테크TOP10+10%프리미엄’ 역시 옵션 매도 비중을 40%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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