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의사 사칭해 19억 꿀꺽…'로맨스 스캠' 일당 검거

민경호 기자 2023. 12.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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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이런 사기가 통하는군요.

SNS로 친분을 쌓은 뒤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디 어디에 파견되어 있는 미군이다', '덴마크 디자이너' 이런 식으로 접근한 뒤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서 30명에게 19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한 뒤 교묘히 돈을 요구해 빼앗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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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도 이런 사기가 통하는군요. SNS로 친분을 쌓은 뒤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디 어디에 파견되어 있는 미군이다', '덴마크 디자이너' 이런 식으로 접근한 뒤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서 30명에게 19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의 왕복 9차선 도로.

빨간 불에도 건널목을 질주해 도망가는 남성을 다른 남성 2명이 쫓아가 넘어뜨린 뒤 붙잡습니다.

'로맨스 스캠' 조직의 인출책인 나이지리아인 30대 A 씨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한 뒤 교묘히 돈을 요구해 빼앗는 범죄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기니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이뤄진 조직은 기업가, 군인, 의사 등을 사칭하며 SNS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돈을 요구했습니다.

시리아 파견 미군인데 한국에 정착하기 위한 돈이 든 상자를 보관하고 통관비를 내달라며 730만 원을 뜯어가거나, 덴마크 디자이너라며 한국에 50억 원을 보내는 데 경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3천800만 원을 가로채는 식이었습니다.

[피해자 : 세관에 걸렸으니까 (돈을) 못 찾는다, 그러면서 세관비 명목으로 납부를 해야 하니까 그거를 도와달라….]

이런 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년 동안 30명의 피해자가 18억 5천900만 원을 뜯겼습니다.

1명당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3억 원 이상을 보냈습니다.

경찰은 인출책 A 씨를 포함해 이 조직의 국내 조직원 1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경기 동두천시와 안산시 등을 거점으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해외 총책의 신원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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