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후보 첫 TV 토론회…중국 정책 등 두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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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후보들이 20일 첫 TV토론회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 등 정견을 밝혔다.
21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대선 후보들이 전날 저녁 첫 TV 정견발표회(토론회)에서 저마다 정견을 밝히면서 정면충돌했다고 전했다.
대만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TV토론회는 20, 26, 28일 3차례 있고, 22일에는 부총통 후보간 토론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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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총통 선거 후보들이 20일 첫 TV토론회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 등 정견을 밝혔다.
21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대선 후보들이 전날 저녁 첫 TV 정견발표회(토론회)에서 저마다 정견을 밝히면서 정면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번 TV토론회는 선거 24일을 앞두고 열렸고, 약 100분간 진행됐다. 대만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TV토론회는 20, 26, 28일 3차례 있고, 22일에는 부총통 후보간 토론회가 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친미·독립 후보와 친중 후보간 대결로 후보들은 중국에 대한 노선을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우선 집권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종속돼 있지 않고, 대만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이 후보는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후보에 대해 “그는 중국이 주장해 온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대만의 주권을 보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와 허우 후보는 ‘오십보소백보(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같다)’"이며 "두 후보 모두 국가 생존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된 주거 공약에 관해서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사회형주택(공공임대) 100가구 공급을 공약으로 내건 라이 후보는 “청년층 거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형주택 공급 공약을 전력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허우 후보는 “차이잉원 현 총통의 공약 중 하나인 20만가구 사회주택 공급도 실현되지 못했고, 특히 라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한 적 있는 타이난시에서 사회형 주택은 단 한 채도 건축되지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젊은층 주거 안정을 포함한 자신의 ‘5가지 청년 우대’ 공약은 반드시 실현할 것이고 시사했다.
커 후보도 “차이 총통의 20만가구 공급 공약은 이미 '부도'가 났기에 라이 후보의 100만가구 공약도 부도 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라이, 허우 후보의 공약 모두 젊은층의 부담을 줄여줄 의도가 없어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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