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누구? 대형수사 고비때마다 상부 관철…무리한 수사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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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하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검사 재직 당시 대형 비리 사건 수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 국면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에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섰다.
부산지검 평검사 근무 때던 한 2007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수사하며 총장실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사표를 내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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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검사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 국면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에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섰다.
철저한 논리와 설명 능력으로 주요한 고비 때마다 상부를 관철해왔다. 부산지검 평검사 근무 때던 한 2007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수사하며 총장실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사표를 내겠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근무 당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도박 사건 수사 때도 수사 외압 논란이 불거졌지만 재청구 끝에 구속시켰다.
철저한 수사 논리를 관철함에 따라 ‘무리한 수사’ 논란의 한 복판에 서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보수 야당을 향해 이뤄진 수사는 보수 진영을 고사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수사도 과잉 수사라는 강력한 반발에 마주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했고 아직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 전 장관은 평소 평소 페리클래스의 지도자론을 인용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 민주정체(民主政體)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라는 것이다.
한 전 장관이 여의도 정치 문법을 ‘사투리’라고 평가한 가운데 여야 협치 문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비대위원장 직을 잘 수행해낼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검사 출신의 여당 대표에 대한 당내 우려도 한 전 장관이 마주할 과제다. 여권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른 해결이 아니라 정치적 소통과 타협도 중요한 상황에서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진 한 전 장관이 정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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