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24시] 전북교육청, ‘전북직업교육센터’ 설립 추진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3. 12.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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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고 내 4층 규모 조성…·사업비 263억원 투입
신기술-산학협력-취업 활성화 ‘한번에’…2027년 준공
전북교육청, 서기관 승진 4명 등 행정직 783명 정기인사 단행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북 전주시 전주공업고등학교에 신산업·신기술 분야 교육과 고졸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가칭 '전북도교육청 직업교육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2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총사업비 263억원을 들여 전주공업고등학교에 4층 규모로 직업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직업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내년 1월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안건으로 제출했다.

(가칭)전북교육청 직업교육센터 조감도 ⓒ전북교육청

2027년 준공 예정인 센터에는 인재 채용관, 산학협력관, 신기술 교육관을 갖춘다. 

1층 인재 채용관은 상시채용존과 상설홍보존, 다목적 강당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실업계 고교와 학과별 교육 활동 안내, 학교별·계열별 교육과정 및 직업교육 정보 전달, 채용 기업 안내 등의 공간으로 쓰인다.

2층 산학협력관은 취업 상담, 이력서 작성, 이미지 메이킹, 면접 교육 등 취업을 위한 지원 공간으로 사용된다.

3~4층은 신기술 교육관으로 운영된다. 3층에는 온라인 수업실과 다목적 교육실, 디지털 교육실, 디스플레이 교육실 등을 갖춰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된다. 

4층은 반도체 교육실, 이차전지 교육실, 스마트팩토리 교육실, 인공지능 교육실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강 전북도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이 센터는 지역인재 양성과 고졸 취업 활성화 등 체계적인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거점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서기관 승진 4명 등 행정직 783명 정기인사 단행

-전보 463명, 승진 124명…"본인 희망·적재적소 유능한 인재 배치"

전북교육청이 20일 내년 1월 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총 783명이 자리를 옮긴다. 전보가 463명이며, 신규임용은 67명, 정년퇴직은 22명, 명예퇴직은 6명이다. 22명은 퇴직준비교육에 들어간다.

승진은 4급 4명, 5급 18명, 6급 47명, 7급 52명, 8급 3명 등 총 124명이다.

이번 인사는 주요 정책 추진에 적합하도록 업무의 특성·직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했다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서기관 인사규모는 총 13명이다. 익산교육문화회관장에 박성현 서기관, 김제교육문화회관장에 김현주 서기관, 부안교육문화회관장에 전현규 서기관, 교직원수련원장에 최원창 서기관이 전보 발령됐다.

도교육청 총무과장에 홍공숙 서기관, 학생수련원 총무부장에 정이성 서기관, 학생해양수련원 총무부장에 최정애 서기관, 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에 김필중 서기관이 전보 발령됐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 청렴총괄·감사1담당에 남궁옥 사무관, 미래교육연구원 총무부장에 최혜영 사무관이 각각 서기관으로 승진 발령됐다.

안홍일 서기관과 김종기 서기관(승진)은 중앙교육연수원 고급관리자 과정에 들어간다. 김영주 시설과장은 서기관으로 승진했지만, 자리이동 없이 시설과장을 계속 맡게 된다.

이연화 전주효천초 행정실장이 교육연수원 행정연수과장으로 전보 발령되는 등 총 38명의 사무관도 자리를 옮긴다.

서거석 교육감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정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

◇전북교육청, 교육부 지방 교육재정 분석 '최우수기관'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2022년 지방 교육재정 분석 분야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매년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방 교육재정의 건전성, 효율성, 책무성 3개 분야(14개 지표)를 평가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교육비 특별회계 불용액 비율, 개교 3∼5년 학교 대비 적정 학생 수용 학교 수 비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우선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는 등 합리적이고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비 등 각종 사업에서 불용액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지방 교육재정 운용의 합리성을 높이고 책무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내년 초등학교 15곳에 '작은 미술관' 조성

전북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 함양과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안에 작은미술관이 조성된다.

전북교육청은 20일 한국미술재단과 '학교 안 작은미술관 기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교육청, '학교 안 작은 미술관' 기증사업 협약 ⓒ전북교육청

작은미술관은 한국미술재단 소속 작가들 작품을 학교 복도나 유휴 교실 등에 전시하는 행사다.

한국미술재단은 내년부터 2년간 도내 초등학교 30곳에 작품을 기증하고 '찾아가는 미술교육'과 '화가와 학생 작품 공동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내년에 작은미술관을 운영할 학교 15곳을 선정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함으로써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고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 확정

-78.2%가 이전 찬성…2028년 남녀공학으로 개교 준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전라고등학교(이하 전라고)가 인근 에코시티로 이전하게 된다.

2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라고 주관으로 18~19일 학내에서 실시한 '전주 에코시티 이전을 위한 학부모·학생 찬반 투표' 결과, 78.2%가 이전에 찬성했다. 반대는 20.8%에 그쳤다. 투표에는 학생·학부모 573명이 참여했다. 

이번 '과반 찬성' 투표 결과에 따라 전라고의 에코시티 이전은 사실상 확정됐으며, 전북교육청은 2028년 3월 남녀공학 고교 개교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021년 10월 전북사대부고의 에코시티 이전 신청을 위한 투표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의 92%가 반대해 신청이 무산된 바 있다. 

전주 에코시티에는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만 있어 고등학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재정 투자심사와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학교 신설 대신 비교적 수월한 '기존 학교 이전 신설' 방침을 세우고 전주지역 국공립 평준화 고교 6곳을 우선 대상으로 공모 받았다.

남성 공립고교인 전라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달 24일 이전 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라고 이전·개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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