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 복역수, 48년 만에 무죄 판결…“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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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동안 살인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70대 남성이 끝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BBC 등 외신은 오클라호마주 재판부가 살인 혐의로 약 48년간 옥살이를 한 글린 시몬스(71)에게 최종 무죄 선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시몬스는 1974년 12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에 있는 주류 판매점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 1975년 돈 로버츠와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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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동안 살인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70대 남성이 끝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BBC 등 외신은 오클라호마주 재판부가 살인 혐의로 약 48년간 옥살이를 한 글린 시몬스(71)에게 최종 무죄 선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 판사 에이미 팔룸보는 시몬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시몬스 사건을 검토 중 지방 법원 검사 측 요청에 따라 판결 및 선고를 취소하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시몬스는 지난 7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국가 사면 등록부에 따르면, 총 48년 1개월 18일을 복역한 시몬스는 미국에서 부당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후 석방된 수감자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복역한 사람이 됐다.
시몬스는 1974년 12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에 있는 주류 판매점 점원을 살해한 혐의로 1975년 돈 로버츠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당초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후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이때 그의 나이는 겨우 22세였다.
당시 검찰은 강도 사건이 발생한 가게에 있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던 목격자 증언에 의존해 유죄를 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손님은 용의자 명단에서 두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 중 증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재판에서 시몬스는 사건이 일어났을 시점 오클라호마 주에 있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인 루이지애나 주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법원 재판부는 지난 7월 시몬스의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와 함께 범인으로 지목됐던 로버츠는 2008년 가석방 출소했다.
시몬스는 무죄 판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례에 대해 “회복력과 끈기에 대한 교훈”이라며 “오늘 드디어 정의가 실현됐다. 일어난 일을 었었던 일로 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에서 부당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사람들은 최대 17만5000달러(약 2억2800만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몬스 변호인 측은 “시몬스는 현재 간암 투병 중이며,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한 기부금으로 생활해왔다”며 “그는 재정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을 구할 모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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