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떠나며 “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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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며 21일 장관 이임 소감을 밝혔다.
한 전 장관은 21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69대 법무부장관 이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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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며 21일 장관 이임 소감을 밝혔다.
한 전 장관은 21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69대 법무부장관 이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은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제안에 응한 이유에 대해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는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정치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를 묻는 질문엔 “그동안 권력을 차지하거나 쟁투하는 의미로서의 정치를 멀리해 왔고, 실제 그런 일을 하지도 않았다”면서도 “공공선 추구라는 커다란 의미의 정치는 20년째 해왔고, 같은 마음으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임사 전문>
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겁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2023.12.21. 법무부장관 한 동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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