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물러난 한동훈 “나침반 갖고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

류재민 2023. 12. 21.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이 그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 장관은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한 장관이 꽃다발과 함께 박수를 받고 있다. 2023.12.21 도준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이 그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면서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 시민들께 고맙다”며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며 “그 나침반만으로는 길 곳곳에 있을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말했다.

물러나는 소감을 전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3.12.21 도준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직을 요청받은 상황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직을 더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의를 수용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게끔 절차를 잘 지켜가며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 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이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이 바뀌지 않은 이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미 한 장관 취임 이후 제도적으로 변화 가능한 부분은 대부분 바뀐 만큼 정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은 발표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이노공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류재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