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홍보야?"...'나솔'도 '솔로지옥'도 유명세가 파토낸 몰입감 [Oh!쎈 초점]

연휘선 2023. 12.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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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 중인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 18기에서는 여성 출연자 옥순(가명)이 등장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나는 솔로' 18기 옥순이 배우 진가현으로 홍보를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나는 솔로' MC인 모델 송해나는 프로그램의 높아진 인기와 관련해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서 "저한테 '몇 기 ㅇㅇ다. (나오면) 잘 부탁드려요'라는 분들도 있었다"라며 황당함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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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뭐야, 또 배우야?'. 실망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나는 솔로(SOLO)'부터 '솔로지옥3'까지 일반인 출연자들의 솔직한 반전 매력으로 호평받았던 연애 예능들이 하나같이 모델, 배우, 인플루언서로 홍보를 겨냥한 듯한 출연진 구성으로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 '나는 솔로' 18기 옥순, 배우 진가현? 과거형일까 

최근 방송 중인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 18기에서는 여성 출연자 옥순(가명)이 등장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연상케 하는 인형 같은 외모, 늘씬한 몸매와 남다른 비율이 한 눈에 보기에도 감탄을 자아냈다. 유독 미인이 많았던 역대 '옥순'들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미모가 '나는 솔로' 18기의 비주얼 히로인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그의 등장 이후. '나는 솔로' 18기 옥순이 배우 진가현으로 홍보를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나는 솔로' 18기 옥순이 현재 요식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며, 그의 식당에서 알아본 팬들과 벌써부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다만 과거 진가현의 소속사였던 엠플레이스는 그가 지난해부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배우의 꿈을 내려놓고 개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연예활동 홍보와 무관한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나는 솔로'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에서 18기 옥순의 직업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해서는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는 태세다. 하지만 지난 20일 공개된 '나는 솔로' 18기 출연자들의 직업 소개 과정에서 여성 출연자들의 소개가 뒤로 밀리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 '솔로지옥3' 모델부터 인플루언서까지

지난 12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여성 참가자 가운데 인형 같은 외모로 눈길을 끈 김규리는 패션, 뷰티 모델이었고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과 블랙핑크 제니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사랑스러운 외모의 유시은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선 출신의 인플루언서로 이미 소속사까지 있는 상태였다.

남자 출연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미 얼굴이 익히 알려진 농구선수 이관희는 MC인 한해가 얼굴을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봤을 정도. 직업이 공개되지 않은 출연자들 가운데 배우 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는 실정이다.

'핫'한 선남선녀들을 모으다 보니 출연진의 비주얼 궁합과 매력을 우선해야 하는 제작진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노골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인 PR에 이용하려는 듯한 출연진의 직업 구성은 유독 몰입을 저해했다.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현실 커플'에 큰 의미를 두는 시청자들이 많아진 만큼 씁쓸함은 더욱 커졌다. 이들이 쟁취하려는 것은 연애일까, 유명세일까. 

# 프로그램 인기와 진정성은 반비례?

'나는 솔로' MC인 모델 송해나는 프로그램의 높아진 인기와 관련해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서 "저한테 '몇 기 ㅇㅇ다. (나오면) 잘 부탁드려요'라는 분들도 있었다"라며 황당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미 출연 지원 단계부터 프로그램의 유명세와 그로 인한 파급력을 충분히 인식한 발언이다. 일반인 출연진 입장에서 생소한 방송 출연 경험은 분명 귀중한 자산이지만 이를 선별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용하려는 듯한 제작진의 노림수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쯤 되면 프로그램의 인기와 출연자들의 진정성은 반비례하는 격이다. 유명세에 과몰입이 저당잡힌 꼴. 감정선에 울고 웃고 '연애'의 설렘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주던 연애 예능들은 어디로 갔을까.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도파민 폭발하는 자극만 남은 풍경이 씁쓸함을 남긴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SBS플러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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