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익성 악화에 통신주 부진…내년 반전 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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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세가 한계에 부딪혔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비 부담 완화 조치가 통신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 5.5G 요금제 책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요구로 통신사들이 최근 5G 요금제를 개편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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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경기민감주 부각…수급 악영향
내년 하반기께 5.5G 도입 논의 시작될 전망
"경기 침체 시 방어주 부각…저점 매수해야"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자 수 증가세가 한계에 부딪혔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비 부담 완화 조치가 통신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의 수급 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내년 하반기 5.5G 요금제 책정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텔레콤이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ICT 서비스 확대 기대감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16.26% 오르는 동안 KT는 5.77% 상승에 그쳤다.
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휴대폰 5G 요금제 가입자 수는 이 요금제 출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월평균 13.9% 늘었다. 그러나 가입자가 늘며 증가세가 정체돼 올 초부터 지난 10월까지는 월평균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세대 서비스인 5.5G가 조기 도입됐으면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겠지만, 아직 도입 논의를 시작도 못 한 상황이다.
정부의 요구로 통신사들이 최근 5G 요금제를 개편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와 통신사들은 5G 요금제를 데이터 이용량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데이터 30GB 이하 구간에 요금제가 2~3개뿐이었는데 이를 더 세분화해 가짓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통신사로서는 낙전수입(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받는 돈)이 줄어 수익성이 나빠진다.
금리 하락 가능성이 커지며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도 통신주로서는 부정적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유플러스에 대해 "1월에도 주가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경기민감주로 갈아타는 게 좋다"며 사실상 매도 의견이나 다름없는 보고서를 냈다. SK텔레콤과 KT에 대해서도 각각 "주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현시점 적극 매도를 추천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전망이고 내년 경기 침체의 가능성도 있어 경기방어주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께 5.5G 요금제 책정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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