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중한 PF우발채무 우려”

손서영 2023. 12.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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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습니다.

한신평은 오늘(21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록 사유로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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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기설이 돈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오늘(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되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이번 등급 전망 하향은 주택 경기 저하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과중해진 재무 부담을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 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연결 기준 태영건설의 PF 차입금(5,680억 원)과 연결 실체가 보유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2조 3,000억 원)를 더하면 PF 관련 차입금 총액은 2조 9,000억 원 수준입니다.

한기평은 이 가운데 분양률이 양호한 사업장과 준공이 완료돼 담보 가치를 갖는 자산에 관련된 PF 차입금을 제외하면 현재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착공 및 미착공 사업장, 사업철수를 진행 중인 사업장과 관련해 차환이 필요한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 2,565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한기평은 태영건설이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3월, 해당 펀드의 차환 여부가 유동성 리스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도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췄습니다.

한신평은 오늘(21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록 사유로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도급사업 PF 보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PF 보증에서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 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 경기가 장기화될 경우 PF 차입금 상환 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신평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도급사업 PF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조 2,000억 원(별도기준 3조 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2조 9,000억 원(별도기준 3조 5,0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공사원가 상승이나 영업자산 누적에 따른 현금 흐름 저하, 지방 분양시장과 비주택 시장의 부진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대응 등으로 확대된 차입 부담 또한 단기간 내에 해소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신평은 또 고금리 기조와 투자심리 저하로 PF 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PF 우발채무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증가하는 태영건설의 재무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 계열의 재무적 지원 방안과 자구계획 등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과 PF 우발채무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PF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비우호적 자금 조달 여건이 지속 되거나 본 PF 전환 등을 통한 우발채무 감축이 지연될 경우 높은 수준의 재무적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자구안 실행을 통한 보증 감축 규모, 실질적인 유동성 대응 수준 등을 중점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은 최근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들어 계열 지원 및 담보 차입 등을 바탕으로 약 1조 원의 유동성을 조달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계열 차원에서 일부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거나 계열사 및 최대주주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적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태영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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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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