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470억 손배소 취하하라"…노사 파업 진통 1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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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51일간 이어지며 마무리됐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 여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이 노조 간부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할 분위기는 읽히지 않고 경남도지사도 이들 노사 문제에 대해 적극 중재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파업으로 인해 선박을 만들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하청노조 간부 5명에게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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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51일간 이어지며 마무리됐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 여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이 노조 간부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할 분위기는 읽히지 않고 경남도지사도 이들 노사 문제에 대해 적극 중재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21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옛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은 지난해 6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하지만 하청 노사가 극적으로 파업을 타결한 뒤 찾아온 건 대우조선 원청의 소송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파업으로 인해 선박을 만들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하청노조 간부 5명에게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대우조선이 인수됨에 따라 사명은 한화오션으로 변경됐지만 소송은 그대로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측은 올 9월 창원지법 통영지원 첫 공판에서 "직접적인 생산 시설 점거로 큰 피해를 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변함 없는 태도를 보였다.
하청노조는 이에 "소송의 목적이 실제 손해배상이 아니라 노조를 탄압하기 위함"이라며 회사의 소송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4개월간 회사가 손해액을 입증할 구체적 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라는 게 노조 주장이다.
하지만 회사가 더이상 말을 들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는 경남도지사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을 넣고 있다.
노조탄압 목적의 손배소송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시민 여론이 긍정적인 점,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한화오션이 손배소를 취하하도록 경남도가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댔다.
이에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은 오직 노조탄압 목적의 470억 손배소송을 취하하라"며 "박완수 도지사는 하청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고 촉구했다.
도지사는 하청 노조의 면담을 한차례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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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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