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1호 공약(GB해제) 성과 냈다

중구 다운동 일원 18만9000㎡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확정
528억 원 투입해'유-스타베이스지구' 등 6개 지구 2029년 완공

김두겸 울산시장의 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GB) 해제가 첫 성과를 냈다.

시는 21일 열린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다운동 산 101번지 일원 18만9000㎡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제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첫 성과를 낸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번 해제는 울산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 조성사업 용지 확보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다.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행할 지역혁신거점지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 곳에 산업용지 12만 ㎡, 지원용지 1만 ㎡, 기반시설용지 6만 ㎡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용지에는 탄소중립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유-스타베이스지구’,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그린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지구’ 등 총 6개 지구를 구축한다.

시는 내년 기본계획 승인과 사업시행자 지정, 2025년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사업비는 528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탄소중립 연구기관이 모여있는 울산테크노파크, 혁신도시 내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 울산대학교 등 주요 산학연 기관들과 인접해 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에 산업과 주거, 문화 기반이 밀집한 고밀도 혁신 공간이 조성돼 기업과 인재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이번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민선 8기 1호 공약사업의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기업 하기 좋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그 실행 방안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산업용지 확보를 내세웠다.

김 시장은 “이번에 해제된 구역의 17%가 환경영향평가 3∼4등급지와 차이가 없는 데도, 2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해제가 쉽지 않았다”며 “토양성분 재조사 의뢰, 국토부 장관 설득, 대정부 건의 등 집요한 노력 끝에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 울산체육공원과 동구 남목일반산업단지, 중구 성안·약사일반산업단지, 울주군 율현지구 등 앞으로 2호, 3호 해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산업용지를 값싸게 공급하고 물류비용도 줄여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