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성연X김가온 이혼 발표 "지난해 이혼, 결혼처럼 일사천리 진행"

이유나 2023. 12.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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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배우 강성연과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최근 김가온은 자신의 SNS에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며 "일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 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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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배우 강성연과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최근 김가온은 자신의 SNS에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며 "일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 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이혼 사실을 뒤늦게나마 알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가온은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라며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고 이혼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십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지. 그래서 헤어진거야. 지금 행복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라며 "올 한해, 내가 꽤나 격렬히 연주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도 이제 설명이 가능할테고"라며 이혼 후 일적으로 심적으로 안정을 찾은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년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라고 소회했다.

한편 강성연과 김가온은 2012년에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강성연은 2018년 tvN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남편과 함께 출연했으며, 2019년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해 "연애 열흘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5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0년 '살림남'에 합류하며 피아니스트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키우는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가온 '강성연 이혼' 심경 전문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 십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지. 그래서 헤어진거야. 지금 행복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

지난번 프로젝트 인터뷰 중 "나의 상실은 자유와 사랑을 주었다."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눈물 비슷한 감정이 찾아왔고, 이 분리의 변명을 찾았다는 기쁨도 동시에 느꼈다.

일년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

올 한해, 내가 꽤나 격렬히 연주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도 이제 설명이 가능할테고. :)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 그 모든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년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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