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여전한 '홍탁집'…백종원 신고한 예산 상인과 달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상인에게 국민신문고 신고를 당하자 온라인상에서 과거 '백종원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홍탁집'이 재조명 받고 있다. 홍탁집은 수년째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시장 상인들의 태도와 대조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골목식당 홍탁집 최신 근황'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시장에 위치한 홍탁집(현재는 '어머니와 아들')은 닭볶음탕·닭곰탕을 판매 중이다. 어머니와 아들 권상훈 씨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2018년 SBS '골목식당'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방송 당시 홍어와 삶은 고기 등을 팔던 이들은 백종원 대표의 솔루션으로 닭곰탕을 주 메뉴로 변경했다.

이 게시글에는 최근 한 맛집 소개 유튜버가 홍탁집에 방문한 영상 캡처 사진이 담겨있었다. 유튜버는 "홍탁집의 초심이 여전할지 궁금하다"며 식당에 방문해 닭볶음탕을 먹었다. 유튜버는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는 어머니에게 "아드님은 어디 있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새벽 5시에 가게에 나와야 해서 일찍 들어갔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곧이어 나온 닭볶음탕을 맛보곤 "정말 맛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홍탁집은 '골목식당'에 출연한 지 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초심을 지키고 있다"고 칭찬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 절대 안 바뀐다더니 홍탁집은 예외다" "정말 대단하다" "홍탁집은 백종원의 최대 업적 아닐까" 등 감동의 반응을 보였다.

홍탁집은 과거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백종원의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특히 권 씨는 어머니만 일하게 둔 채 자신은 뒷짐지고 매장을 왔다갔다 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백 대표가 처음 솔루션을 주고 일주일 뒤 다시 찾았을 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급기야 백 대표는 "나를 X무시한 거냐"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권 씨는 백 대표의 조언에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 대표가 저희 가게를 위해 지원해 준 모든 비용의 5배 금액을 변상하겠다'는 각서도 썼다. 이후 현재까지 변화된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이처럼 초심을 지키고 있는 홍탁집의 모습은 최근 논란이 된 예산시장 상인과 대조된다.

지난 18일 백 대표 유튜브에는 '저 이러면 섭섭해요. 예산시장 연말결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예산시장 상인들 앞에서 "'더본코리아에서 소스 및 공급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는 내용의 국민신문고 신고를 당했다"며 "소스와 각종 공산품들은 더본코리아 가맹점과 같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 예산시장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은 물류팀에서 '목에 칼을 걸고 이야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에선 정말 배신감이 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