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사퇴'를 대화 조건으로...李 "의견이야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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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고려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과의 대화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내건 가운데, 이 대표는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당에 남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통합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말씀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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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각 다양한 것이 정당의 본질"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의 한 경로당에서 배식 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대표님 사퇴를 언급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 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생각은 다양한 것이 정당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새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주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사퇴하고 통합비대위로 전환한다면 민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에 어떤 변화가 있으면 당에 남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통합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말씀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직 사퇴를 말하고, 지도부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며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압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당무 담당을 했던 모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사실상 이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지 않고 완전히 물러나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당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계파가 섞인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인 통합비대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민주당의 도덕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도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려면 먼저 우리 민주당이 도덕성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 길은 통합비대위"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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