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1330억' 안토니, 맨유가 대체자로 이강인 '친구' 구보 점찍었다... 이적료 700억 투자해야
[OSEN=우충원 기자] 아시아 선수 라리가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보다 대체할 선수는 안토니다.
미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의 대체자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중인 구보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2-2023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130만 파운드(1330억 원)였다.그런데 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다.
아약스에서 2020-2021시즌 11골(46경기), 2021-2022시즌 12골(33경기·이상 컵대회, 유럽 대항전 포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보인 안토니는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영입 1순위로 올려놓은 선수가 안토니였다. 치열한 협상 끝에 2027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런데 아약스가 순순히 내줄리는 없었다.
네덜란드 정규리그 에레디비시에선 한 번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쓴 돈치고는 너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폴 포그바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올 때 기록한 1억 500만유로(1501억 원) 다음이었다. 네덜란드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자 맨유 구단 역사를 보더라도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안토니는 맨유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아스날전에서 선발로 나와 왼발 슛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또 안토니는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에버튼전에서도 골을 기록, 3경기 연속 골을 뽑아냈다. 그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안토니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그런데 이후 침묵이 길었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잇달아 놓치는 등 결정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결국 이적료 생각만 남게 됐다.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로 특유의 개인기를 발휘하며 곧잘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생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맨유 이적 초반 재미를 봤던 왼발 감아차기 슛은 상대에게 읽혔고 정작 돌파는 잘해놓고 엉뚱한 곳으로 패스하는 등 판단 능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드리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2022-2023시즌이 올 시즌보다 훨씬 좋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맨유는 안토니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그 대체자가 바로 구보다.
구보는 2022-2023시즌 레알 마요르카에서 이적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뒤 라리가 67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소시에다드로 이적할 때 이적료는 고작 550만 파운드(90억 원) 헐값이었다. 안토니와의 이적료 금액 차이가 10배 이상이지만 공격포인트 생산은 구보가 훨씬 위다.
미러는 "맨유는 구보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18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베티스의 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냈다"며 "해당 경기서 구보는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다가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CF(레알 마드리드 2군)으로 이적했고 당해 1군으로 승격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1군 공식전을 뛰진 못했다. 유럽연합(EU) 이외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숫자를 제한하는 논EU 쿼터제로 인해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마요르카를 비롯한 여러 스페인 구단에서 임대를 전전하던 쿠보는 지난 2022-20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 9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역대 라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란 출신의 공격수 자바드 네쿠남이 2008/09시즌 기록한 종전 기록 8골을 뛰어넘었다.
미러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구보 이적료로 4300만 파운드(700억 원)를 책정했다. 맨유는 거액을 투자해야 구보를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구보는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맨유 뿐만 아니라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구보를 점찍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러는 "맨유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룰을 지키려면 1월 이적시장서 거액을 지출할 순 없다"며 다음 여름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구단 사정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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