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출범..윤재옥 "대통령실 조율 없었다"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부터 비대위원장 직을 제안 받고 이를 수락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이 오늘 오후 2시경 긴급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는데, 비대위원장 지명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4시경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한동훈 비대위 전환을 안건으로 하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고요. 법무부에서는 오늘 오후 5시 한 장관의 이임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한 장관의 사임 예정 소식에 대해 "입신양명을 위해 법무행정의 공백을 자초하며 떠났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어제 있었던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있었던 오찬에서도 상임고문들은 한동훈 비대위에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흥수 고문은 "이순신 장군은 배 12척을 가지고 임진왜란에서 승리했다. 우리 국민의힘 상황이 배 12척이 남은 상황과 같다"며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이 시기에 배 12척을 한동훈에게 맡겨보자는 그런 식의 중지가 모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목요상 고문도 "정치판에 때 묻은 사람보단 오히려 무색투명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젊은 세대들도 많이 호응해줄 것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원로들은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이나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동훈 불가론'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이런 가운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기현 전 대표는 지역구 출마를 시사했죠?

◆ 김영민 :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어제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당원 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인데요.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연말연시에 보내는 의례적인 문자"라면서도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회동에 '실망했다'고 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오찬 회동을 갖고 당내 통합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발표된 내용만 보면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해오던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서 해오던 일이란 신당 창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다만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나의 말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통합 비대위 체제로 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늘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이 다양한 계파가 섞인 '통합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만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비대위는 앞서 당내 비명계 '원칙과 상식'이 제시한 방안이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이들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며 "비대위는 지도부를 바꾸는 대표직 사퇴를 말하며,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겁니다. 또, '이재명 대표 없이 총선을 치르기 쉽지 않다는 당내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는 "지혜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려고 노력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승훈 :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만날 수 있을까요?

◆ 김영민 : 현재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사퇴해야만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고요.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어제 김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 작은 차이를 넘어 큰길로 함께 간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욕설을 한 일이 있었어요?

◆ 김영민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한 유튜브 방송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으로 4가지 보기 사례를 제시했는데요. 보기에서 사람 이름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안 의원을 암시하는 내용인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 라는 면박 들은 사람'이 있었고, 이 전 대표가 이 보기를 택했습니다. 지난달 두 사람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오찬을 하던 중 이 전 대표가 옆 방에서 자신을 지적하는 안 의원의 대화 내용을 듣고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며 고함을 쳤던 사건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러니 밥이 넘어 가냐고, 이 XX가"라고 했습니다. 발언 직후 진행자와 다른 출연진들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 전 대표는 다소 표정이 굳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 이승훈 : 이 전 대표, 이번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네요.

◆ 김영민 :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부주의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인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에서도 사과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님, 저희가 아웅다웅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적절한 표현까지 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부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문제의 방송 내용을 접했다"며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날씨 정말 춥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4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30.1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아침도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최고 60cm 이상, 전북 서부에도 40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지겠고요. 서해안에도 많게는 20cm가 넘는 큰 눈이 더 쏟아지겠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8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 이승훈 : 추위로 인한 피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먼저 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87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 눈길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고속도로 눈길에 미끄러져 발생한 교통사고로 스무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항공편도 일부 결항하고,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총 9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도로는 13개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뱃길은 총 63개 항로 여객선 81척의 운항이 중지됐습니다. 7개 공원 137개 탐방로도 폐쇄됐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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