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직자→정치인 '신분 변경'…尹대통령, 면직안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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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조금 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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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조금 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의 수용 배경과 관련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요청받은 상황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직을 더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사의를 수용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동훈 전 장관은 공직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에 나서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은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10차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을 내일(22일) 공고하고 26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비대면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달 말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한동훈 비대위'를 사령탑으로 집권여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치른다.
한편 법무부는 당분간 차관 대행 체제로 바뀐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이 차관과 함께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됐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법조인 출신 인사들이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진 사람도 유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말 연초에 법무부 장관 후임 발표와 함께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추가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하고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과기부 장관 지명은 내년 초 신설될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인사와도 맞물려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이달 들어 8명의 장관을 교체했다. 이달 4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를 발표한데 이어 1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9일에는 외교부 장관 인사를 실시했다. 법무부와 노동부, 과기부 장관 교체까지 끝나면 18개 부처 중 11명의 장관을 바꾸게 된다.
공석인 국정원장 자리에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후임도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윤 대통령은 일련의 인사에서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들을 빼는 대신 정통 관료와 학자 등 전문가들을 새 내각에 배치했다. 총선 정국과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차질 없는 정책 추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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