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새해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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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에 만난다.
지난 10월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악수를 나눈 지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2일에도 같은 행사를 열었는데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정의당에선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지만 이재명 대표만 당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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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에 만난다. 지난 10월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악수를 나눈 지 두 달 만이다. 다만 이 대표가 요구해온 영수회담은 아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내년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초청장이 왔고, (이 대표가) 보고를 받자마자 수락했다”며 “신년회가 국민 통합과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초청 소식에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계기로 양측 간 일종의 신사협정이 맺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2일에도 같은 행사를 열었는데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정의당에선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지만 이재명 대표만 당시 불참했다. 이 대표의 부산·경남 일정과 겹치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만이 상당했다. 당시 이 대표 측은 "초청한다는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성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분위기는 10월 31일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사전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넸고, 본회의장 안팎에서 세 차례 악수를 나누며 과거와 사뭇 다른 장면을 연출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 신년회의 경우, 초청장과 전화로 이 대표를 초청하는 등 지난 신년회 때와는 다른 노력을 보였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미리 일정을 알려줘서 (참석 여부를) 검토하기에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엔 용산에서 좀 신경 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쇄신 요구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자신의 당내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1 야당 대표로서 정부 행사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 등을 놓고 여야가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 행사에 참여해 ‘싸울 땐 싸우고, 통합할 땐 통합한다’는 이미지를 발신하는 것도 이 대표에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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