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연루 일부 의원, 조사 일정 협의"…줄소환 '가시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한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과 일정 조율도 마친 상태여서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국회사무처, 송 전 대표의 일정을 관리한 보좌진을 압수수색 등 돈봉투를 받은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조사에 불응
송영길 "수처작주 입처개진"…변호인 통해 심경 밝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한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과 일정 조율도 마친 상태여서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1일 "공여자 측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며 "이에 따라 사안 전모를 규명하는 차원에서 수수 의원 조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적, 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과정,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고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인원이나 조사 일정, 공개 소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국회사무처, 송 전 대표의 일정을 관리한 보좌진을 압수수색 등 돈봉투를 받은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지난달 2일에는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된 임종성(경기 광주을)·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23일 윤 의원의 공판에서 돈봉투를 받은 의원으로 지목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이정근 녹취록'에서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대목에 대해 증언했다.
검찰이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전 부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런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최대 20명인 수수 의원 가운데 이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여러 기관과 당사자들의 사정으로 변수가 있어 언제까지 수사를 마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일 자정 무렵 구속된 송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검찰은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매일 송 전 대표에게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구속 기간에는 강제로 구인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계속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진행 과정을 보면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절차상 할 수 있다는 방법을 말한 것이고 강제구인 하겠다고 단정하지 않겠다"라며 "여당의 당 대표까지 했던 분이니, 수사에 협조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나는 어느 곳에 있던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내가 현재 처해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진실이 된다'는 고사성어다.
또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이라며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내 유품 담긴 가방을…" 어느 70대 노인의 절절한 호소글
- 아이유 측, 악의적 고발 신원 확인 중…"끝까지 추적"
- 신천지 출신 尹의원 연설에 시의회 '반격'…"또 시민 기망"
- "기 꺾어줄게" 친모와 함께 한살배기 폭행해 사망케 한 공범들
- 환갑 브래드 피트, 26세 연하 여친 데이트 '포착'…"이혼 후 첫 연애"
- 檢, '尹 명예훼손' 의혹 민주당 화천대유 TF 前대변인 압수수색(종합)
- 전교조 "서울의 봄 단체관람 학교장 고발" 보수단체 비판
- 日정부, 강제동원 2차소송 판결에 "받아들일 수 없다"
- 주식양도세 대주주기준 50억으로…효과 불분명해 '총선용' 논란
- 멧돼지로 착각해 다른 엽사에 총쏴 숨져…60대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