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틀 연속 검찰 조사 거부…檢 “진실 규명에 협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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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이틀 연속으로 검찰의 조사 출석 요청에 불응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이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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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이틀 연속으로 검찰의 조사 출석 요청에 불응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이에 불응했다.
검찰 측은 송 전 대표의 이번 출석 요청 불응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면서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송 전 대표에게 재차 조사 출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이 최대 내달 6일까지인만큼, 조사에 지속 불응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모양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구속을 기점으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공여자 관련 수사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 앞으론 수수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측은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임박한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6650만원을 자당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전날에도 검찰 조사 출석 요청에 불응한 송 전 대표는 같은 날 선종문 변호사를 통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어느 곳에서나 주인으로 살면, 그곳이 진리의 자리)"이라면서 "저는 어느 곳에 있든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궤변"이라면서 "저는 법앞의 평등을 원한다. 저의 무고함을 제대로 증명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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