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대표 교체 강수 둔 세븐일레븐…4Q 미니스톱 통합 효과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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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빅3 편의점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3분기 매출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이 실적 악화를 낳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미니스톱 점포의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바꾸는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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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전환 작업 마무리 예정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세븐일레븐이 빅3 편의점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3분기 매출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이 실적 악화를 낳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점포 전환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수장 교체까지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세븐일레븐이 하루빨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편의점 2강(GS25·CU)과의 경쟁구도를 갖춰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현재 미니스톱 매장 전환율은 95% 수준이다. 내년 1분기에는 전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미니스톱 점포의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바꾸는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해당 작업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며 내년 1분기 완료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사이 수익성은 악화됐다.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은 2021년 15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3분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44억원을 기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만 따로 떼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실적 악화는 미니스톱 인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향후 인수 효과에 따른 반등 시점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점포 전환을 모두 마치게 되면 전체 점포 수 규모는 약 1만4000여개 수준으로 불어나게 된다. 점포 수에서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CU와 GS25와의 격차를 약 2000여개까지 줄여나갈 수 있게 된다.
편의점은 대표적인 근거리 쇼핑 채널로 점포 수가 곧 전체 매출로 이어진다. 절대적인 점포 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빠른 흑자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세븐일레븐은 점포 수 증가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운송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재료 공동구매 등으로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즉석식품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드림)과 융합해 시너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6일 김홍철 롯데 유통군HQ(헤드쿼터) 인사혁신본부장(전무)를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김 대표는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오래 근무하며 인사부터 조직,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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