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얼린 한파 속 응급실 방문해야 할 한랭질환은?

정진수 2023. 12. 2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수도계량기 동파와 빙판길 낙상, 한랭질환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파경보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 중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수도계량기 동파와 빙판길 낙상, 한랭질환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파특보는 크게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로 나뉜다. 한파경보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 중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아침 서울 체감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입김을 내뿜으며 서 있다. 연합뉴스
이런 ‘살을 에는 추위에는 한랭질환자도 늘어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447명, 사망한 사람은 12명이다. 그러나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 여름철 온열질환과 달리 겨울철 한랭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한랭질환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계속 추위에 노출되고 증상을 방치하면 의식장애,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전체 한랭환자의 67.1%가 저체온증이었고, 사망자 12명 모두 저체온증이 추정됐다. 저체온증의 44.3%는 70대 이상 고령층이었지만, 국소성 한랭손상은 10∼20대 젊은층에서도 30% 이상 발생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희 교수는 “저체온증에서 중요한 것은 의식저하로, 몸이 차가워지며 의식이 처지는 경우 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며 “병원에 오기 전까지 가능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의식이 명료할 경우 달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동상, 동창도 조심해야한다. 동상·동창은 특히 눈을 밟으며 신발이 젖은 상태일 때 쉽게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절단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상·동창이 의심될 때는 젖은 옷은 제거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은 후 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응급 처치 후에도 촉감이나 피부색 등이 돌아오지 않으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이재희 교수는 “노인, 영유아, 기저질환자는 체온유지, 혈액 순환 등의 신체 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기 쉽다. 저체온증이나 동상·동창이 의심될 경우 주저 않고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과음에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0명 중 2명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