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로하스 보류권 묶는 두산, 19홈런 타자 재계약 포기 이유는? “잠실구장 특성 수비 고려” [MK이슈]
두산 베어스가 19홈런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에 따른 수비를 고려한 결단이었다. 두산은 호세 로하스의 보류권을 계속 묶을 계획이다. 2024시즌 외국인 타자 자리가 유일하게 빈 NC 다이노스는 호세 로하스를 노릴 수 없게 됐다.
두산은 12월 21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신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칸타라와는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2023시즌 31경기 등판(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 2.67 162탈삼진 WHIP 1.07로 ‘1선발급 에이스’ 쾌투를 선보였다. 특히 192이닝이나 소화한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수치기도 했다.
두산은 2024시즌 외국인 타자를 두고 새 얼굴과 협상에 우선순위를 뒀다. 물론 후반기 인상적인 반등 활약상을 보여준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로하스는 2023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02안타/ 19홈런/ 65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74를 기록했다. 로하스의 외야 수비 능력에 현장에서 아쉬운 평가가 나온 가운데 내야수 출신인 로하스를 내야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구단 내부 시선이었다. 과거 팀에서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2루수 수비를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장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미였다.
이승엽 감독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능력도 갖춘 외국인 외야수 자원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도 KBO리그 경력이 없는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했지만, 접촉할 수 있는 후보군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과거 KBO리그 경력이 짧게 있었던 헨리 라모스가 두산 구단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헨리 라모스는 1992년생 우투양타 스위치히터로 2022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 KT에서 KBO리그 데뷔 시즌을 시작한 라모스는 18경기 출전 타율 0.250/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4월 23일 사구 발가락 부상으로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4~6주 정도 재활 기간이 예상된 가운데 KT는 결국 라모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뒤 앤서니 알포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올겨울 외국인 외야수 영입 가능 자원들 가운데 헨리 라모스는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한 구단 관계자도 “부상 불운이 있었을 뿐 헨리 라모스는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기량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헨리 라모스는 2023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 18경기 출전 타율 0.243/ 18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 특성상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물색했다. 라모스는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과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히팅 포인트까지 방망이가 짧게 나오면서 인 앤드 아웃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라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로하스는 시즌 19홈런을 때린 외국인 타자임에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외야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게 큰 원인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에 최대한 외국인 타자를 넣지 않고자 한다. 김재환과 양의지가 돌아가면서 지명타자 자리를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인 까닭이다.
두산은 라모스 영입 발표 뒤 로하스의 보류권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4시즌 외국인 타자 자리가 빈 구단은 NC뿐이다. NC는 두산이 재계약을 포기한 로하스 영입을 시도할 수 없게 됐다. 또 향후 5년 동안 두산의 보류권 해제 조치가 없는 이상 다른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의 그림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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