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 전 직무대행 당선

황예림 기자 2023. 12.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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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하 중앙회장) 선거에서 전 중앙회장 직무대행인 김인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당선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은 김인 후보와 기호 7번 김현수 후보(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였다.

김인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중앙회 조직 개편과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개별 금고 분담금 경감 및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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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하 중앙회장) 선거에서 전 중앙회장 직무대행인 김인 후보가 당선됐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김현수 후보가 건강상 문제로 사퇴하면서 김인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21일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충남 천안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100분간 치러진 19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기호 6번 김인 후보가 45.1%(53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인 후보의 뒤를 이어 기호 4번 최천만 후보(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가 38.9%(465표)의 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 아래 진행된 첫 직선제다.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얻었고 이 중 1194명(92.5%)이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18대 중앙회장 선거까진 350여명의 대의원이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선출했다.

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인 김인 후보는 2018년부터 3월15일부터 중앙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인 후보는 올해 8월 박 전 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 박차훈 전 중앙회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내규에 따라 중앙회장 직무대행이 됐다. 이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자리에서 사임했다.

김인 후보는 최천만 후보와 접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당초 당선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은 김인 후보와 기호 7번 김현수 후보(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였다. 그러나 김현수 후보가 선거 직전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김인 후보와 최천만 후보가 2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김인 후보는 6년간 중앙회 부회장을 지내며 금고 이사장과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지를 받았다.

김인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중앙회 조직 개편과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개별 금고 분담금 경감 및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간 공약의 차별성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김인 후보가 당선되며 중앙회의 지배구조 개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인 후보는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가 도출한 지배구조 혁신안에 '금고 이사장 등의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 후보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중앙회장의 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이번 선거는 박 전 중앙회장의 사임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김인 후보는 잔여 임기를 넘겨받는다.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장의 연임은 1회로 제한되므로 2025년 치러지는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29년 3월까지 중앙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인 후보는 1952년생(71세)으로 고령의 나이라 연임에 도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19대 중앙회장 선거엔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인·김현수·최천만 후보 외에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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