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병원서 개원의 초빙 진료…공유형 인력시스템 추진

구무서 기자 2023. 12.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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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지역·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현장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가 의료기관 경계를 넘어 환자가 있는 의료 현장에서 진료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공유형 인력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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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지역·필수의료 혁신 대구·경북 합동 간담회
상급종합병원 등 전문의, 진료 공백지 파견 진료도
국립대 등 지역거점병원에 전문의 중심 병원 도입
[세종=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대한종합병원협의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사진=복지부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료 공백이 발생한 병원에서 지역에 개원한 전문의를 초빙해 진료를 맡기는 공유형 인력 운영 시스템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지역·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현장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가 의료기관 경계를 넘어 환자가 있는 의료 현장에서 진료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공유형 인력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유형 진료체계의 선도모델 중 하나로 지역 분만 의원과 고위험 분만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간의 분만진료 협력모형,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이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문의가 중증진료 공백 지역의 병원에 주기적으로 파견을 가서 진료하는 모형, 병원이 개원한 전문의를 초빙해 인력 공백이 발생한 분야의 진료를 지원하는 모형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의사의 다기관 진료에 따른 보상체계 및 지불방식 개선, 관리책임 명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병원 인력구조를 전문의 중심으로 개선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좋은 전문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우수한 인력이 모일 수 있도록 인력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병원 전문의 고용확대 및 의사·보조인력 간의 협력체계 운영을 위한 전문의 중심 병원 시범사업을 국립대 병원 등의 지역거점병원 중심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새로운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공급체계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동·장애인·노인 등 복합적인 의료 수요가 있으면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대상으로 통합적·예방적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차의료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행위별 수가가 아닌 대상자군의 건강지표 개선에 따라 보상을 받는 가치·결과 중심의 혁신적 보상체계를 적용한다.

또 급성기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재활·회복기 의료체계를 아우를 수 있는 의료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5000개 수준인 재활 병상을 대폭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급성기병원·요양병원·지역(재택) 등 환자의 치료단계·상태에 따라 환자가 필요한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돌봄 체계도 만들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역·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달체계, 의료인력 운영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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