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절반, 당뇨병 있는지 몰라…치료율도 저조

문세영 기자 2023. 12.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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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성인층에서 당뇨병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0~40대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었다"며 "젊은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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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성별 연령별 당뇨병 유병률. 남성은 30~49세, 여성은 70세 이상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30~40대 성인층에서 당뇨병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를 발간했다.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인지·치료·조절 수준 변화, 당뇨병 조절 관련 요인 등에 대한 분석 결과가 실렸다. 

30세 이상 국내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9~2021년 기준 15.8%로, 50대 이상에서 특히 유병률이 높다. 50~69세 남성은 24.4%, 여성은 15.7%, 70세 이상 남성은 30.9%, 여성은 31.8%의 유병률을 보였다. 30~49세는 남녀는 각각 9.3%와 3.8%로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지만 인지율과 치료율이 떨어졌다. 

당뇨병 인지율은 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분율, 당뇨병 치료율은 유병자 중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 중인 분율을 의미한다. 

당뇨병 인지율은 50~69세와 70세 이상에서 66.8~78.7%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지만 30~49세는 남성 51.6%, 여성 48.6%에 그쳤다. 당뇨병 치료율은 50~69세와 70세 이상은 60.8~76.6%, 30~49세는 남성 46.7%, 여성 40.9%였다. 

당뇨병 유병자의 조절률은 2011년 이후 전 연령대에서 25%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조절률은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분율로, 최근 3개월간 혈당 조절을 잘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조절률은 2011년 이후 2배 늘어났지만 여전히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은 흡연, 비만 등이었다. 남성은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가 1.32배, 여성은 정상체중 대비 비만이 1.41배 당뇨병 조절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0~40대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낮고 조절률도 차이가 없었다”며 “젊은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 덴 한계가 있고 비만, 흡연, 신체활동 등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금연,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 사업과 연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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