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내 지갑 털었네...홍해 항로 막혀 명품·전자기기 가격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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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내 지갑'에 영향을 주게 됐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미사일 공격·나포 등 위협 행위를 지속하자 글로벌 해운 기업들이 대안 항로 이용이나 항공 운송 등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사실상 홍해를 대체할 수 있는 항로가 없기 때문에 일부 해운 기업은 항공 운송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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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비용, 최대 15배 더 비싸
명품·고가 전자기기 운송기업
납기 맞추려 불가피한 선택
높은 운송비, 가격 전가 가능성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미사일 공격·나포 등 위협 행위를 지속하자 글로벌 해운 기업들이 대안 항로 이용이나 항공 운송 등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특히 납품 기일 엄수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명품이나 고가 전자기기 등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홍해 항로를 이용하던 세계 해상 운송 기업들이 홍해 항로를 대체할 수 있는 해상 항로를 찾거나 공중 혹은 육상 운송 경로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해 항로는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약 15%를 차지하는데, 지난달부터 홍해에 접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5대 해운 기업 중 4곳이 홍해 항로를 통한 운송을 중단하는 등 해운 기업 대다수가 홍해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아시아와 유럽·북미를 연결하는 핵심 교역로가 붕괴되면서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기업들이 더 긴 해상 항로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긴 해상 항로’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항로에서 희망봉 항로는 홍해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약 9000km 더 길다.
세계적인 화물 운송 기업인 독일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얀 클라인 라스투는 “발 빠른 기업들은 이미 두 가지 운송 수단으로 구성된 ‘복합 운송’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만에 따르면 대표적인 복합 운송 시스템은 해상 운송과 항공 운송을 결합한 방식이다. 화물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항공기에 화물을 옮겨 운송하는 등이다.
문제는 항공 운송 비용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공급망 관련 물류 기업들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을 통한 화물 운송은 해상 운송에 비해 최소 5배, 최대 15배 비싸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은 항공 운송을 지양하겠지만, 명품 의류나 고가의 전자기기를 운송해야 하는 경우는 항공 운송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명품이나 고가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대체로 고객 만족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상품 인도 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운송 기업 입장에서는 납기를 맞춰야 하는 부담이 큰 셈이다.
브라이언 브루크 SEKO 로지스틱스의 글로벌 최고 책임자는 “디자이너의 의류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제품을 운송하는 기업들이 이미 항공 운송으로 갈아탈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운송 비용은 상품에 반영될 수 있다. S&P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사태가 길어지면 월마트나 이케아 같은 세계적인 유통 기업에 공급되는 일반 소비재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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