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태생부터 천재"...히딩크 향한 불만 드러낸 전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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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히딩크 감독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가 히딩크 감독에게 서운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이를 들은 이천수는 "나는 대학생 때 히딩크 감독이 온다고 해서 골을 엄청 넣었다. 나는 '됐다'고 생각했는데 히딩크 감독 말이 '나는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며 상처뿐이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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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히딩크 감독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가 히딩크 감독에게 서운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이날 송종국은 "2000년도 12월엔가 감독님이 한국에 오셨다. 울산에서 첫 소집이 있었다"면서 "그때 백업 선수였는데 그 당시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해 운 좋게 대타로 출전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히딩크 감독의 마음에 들어 주전 조끼를 입게 됐다고.
이를 들은 이천수는 "나는 대학생 때 히딩크 감독이 온다고 해서 골을 엄청 넣었다. 나는 '됐다'고 생각했는데 히딩크 감독 말이 '나는 저런 선수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며 상처뿐이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이천수는 "그 당시 저는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일 정도로 태생부터 천재였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은 저를 안 뽑았다. 제 시합을 보러 와서 쓴소리만 하고 날 너무 힘들게 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 뒤에 '2002 월드컵'에 데리고 가기는 했다. 나중에 히딩크 감독이 쓰신 회고록을 보니까 '날선 이미지의 천수를 위한 나름의 길들이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토로했다.
이천수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현재는 프로 리그를 은퇴하고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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