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메시아'가 된 '조선제일검'…한동훈은 누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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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검사' 출신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곁을 완전히 떠나 여의도에 입성한다.
21일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후배로, 20여년간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특수(특별수사)부 검사다.
2009~2010년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1년 법무부 검찰과 검사, 2013년 대검 정책기획과 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 능력과 정무 감각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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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검사' 출신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곁을 완전히 떠나 여의도에 입성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구원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수사력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수많은 재계 총수들을 구속시키며 '조선제일검'으로 불린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1일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후배로, 20여년간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특수(특별수사)부 검사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서 출중한 능력과 뛰어난 언변,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보수 진영의 사람을 한 몸에 받으며 '차세대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27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공군 법무관을 거쳐 200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 내에서는 '천재 검사', '엘리트 특수통'으로 정평이 났다. 2003년 특수 사건을 맡는 대검 중수부에서 활약하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LL.M 과정을 졸업하고 2006년 검찰에 복귀했다.
검찰에선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재계 저승사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린 이유다.
2009~2010년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1년 법무부 검찰과 검사, 2013년 대검 정책기획과 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 능력과 정무 감각을 키웠다.
2016년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투입돼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땐 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사법농단' 사건과 삼성그룹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다'고 결론 내린 과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며 2018년 4월 뇌물 등 16개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발탁된 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에 올랐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이른바 '조국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 인사를 당했다. 2020년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부산고검 차장, 이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비(非)수사 부서로 발령나는 등 한직을 떠돌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기성 정치인들과는 차별화된 직설적이고 논리적인 사이다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타 장관'으로 주목받았다.
영어에 능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완벽할 정도로 체형을 관리하고 있다. 재즈와 고양이를 좋아하며 연필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약력
△1973년 서울 △현대고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LL.M 과정 졸업 △제3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수료(27기) △공군법무관(강릉)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미국 뉴욕주 변호사 합격 △부산지검 검사 △법무부 상사법무과 검사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제2팀장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장관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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