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별들이 지나간 자취'…K리그 40주년 기념 전시 '더 유니버스'

김진엽 기자 2023. 12.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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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연상케 하는 13개 구역으로 40년 역사 표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영등포서 전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 영등포 아트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40주년 기념전시회 'THE UNIVERSE' 언론 시사회에 초대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2023.12.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리그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시사회가 열렸다.

연맹은 정식 개장에 하루 앞선 21일 전시회장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미디어와 VIP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각각 개최했다.

VIP로는 권오갑 연맹 총재, 이회택 OB축구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윤정환 K리그 엠버서더(강원 감독) 그리고 과거 K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조원희가 참석했다.

두 번의 시사회 모두 작품 설명은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이사이자 K리그 명예의전당 선정위원장이 진행했다.

위 선정위원장은 "스포츠에서 유명 선수들을 '스타' 혹은 '별'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의 역사를 한 데 모았기에, 우주를 의미하는 영단어 '유니버스'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전시회를 구성한 13개의 공간 이름에도 갤럭시, 코스모스, 시리우스 등 천문학 용어를 사용했다.

갤럭시 구역에는 역대 K리그 트로피들이 전시돼있다. 1983년 원년 트로피부터 현재 사용 중인 K리그1과 K리그2 트로피까지 총 10개의 트로피로 구성돼 있다.

전시된 트로피는 대한축구협회,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 FC서울, 수원삼성, 울산현대 등으로부터 제공받았다. 특히 1995년과 2002년 성남 일화(현재 성남FC)의 우승 트로피는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는 천정궁 박물관으로부터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 영등포 아트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40주년 기념전시회 'THE UNIVERSE' 언론 시사회에서 위원석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장이 역대트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21. kch0523@newsis.com


코스모스 구역에는 직경 26m의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담았다. 모자이크 구역에서는 K리그 40년사에 남은 1080개의 명장면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호라이즌 구역에서는 약 40여m 길이의 벽면을 따라 리그 40년 역사를 순서대로 훑어 나갈 수 있다. 이 연대기에는 총 83개의 사건과 74개의 사진이 삽입됐다.

위 선정위원장은 "K리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흥기가 바로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이 등장했던 '트로이카' 시절이다. 둘씩 찍은 사진은 있지만 신기하게도 세 사람이 한 번에 다 담긴 사진은 없다"며 시사회 준비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 호라이즌 구역에는 안정환과 이동국 투샷의 사진이 배치돼 있다.

스텔라 구역에는 K리그를 빛낸 감독과 선수들을 별과 별자리로 표현했다. 이회택, 니폼니시, 허정무, 최강희, 박종환, 김호, 차범근, 김정남, 조광래 등 리그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9명의 감독들을 가장 큰 별로 형상화했다.

그들을 중심으로 감독과 코치, 감독과 선수, 주요 구단을 공유한 관계, 동료 관계 등을 각기 다른 모양의 선으로 연결해 관계를 유추할 수 있게 표현했다. 리그 올드팬들의 추억 회상뿐 아니라, 최근 유입된 팬들의 역사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 영등포 아트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40주년 기념전시회 'THE UNIVERSE' 언론 시사회에 선수들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2023.12.21. kch0523@newsis.com


또 밀키웨이 구역에서는 각 구단들의 엠블럼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리우스 구역에선 '리그 엠블럼' 변쳔사를 볼 수 있다.

아울러 궤도 구역에서는 리그 공인구의 역사를, 네뷸라 구역에선 시대를 대표했던 스타들의 유니폼이 전시된 걸 확인할 수 있다.

오르트 구름 구역에선 팬 소장품을, 올스타 구역에선 K리그 올스타전과 관련한 기억들을 추억할 수 있게 구성됐다.

동선 막바지에 위치한 오로라 구역과 초신성 구역에선 각각 아트워크와 K리그의 현재를 표현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아트워크에는 올해 처음 선정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6명의 유화 초상화 등이 배치돼 있으며, 영상에선 2023시즌 유료관중 집계 후 첫 300만 관중 돌파 등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된다. 전시회장 내 행사 공간에서는 토크콘서트,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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