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후보자 "중기 이해하고 있다"…사퇴 일축

노희준 2023. 12.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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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 부족 지적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오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과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의 실형 선고 및 지명 과정의 영향력 문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등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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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장관 후보자 “중기 이해하고 있다”…사퇴일축
21일 국회 산업통상중기벤처위, 인사청문회 개최
야 “전문성 결여·장남 주택취득 자금 과정 불투명” 지적

[이데일리 노희준 김영환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 부족 지적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형 선고를 받은 남편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편 문제가 저의 공직생활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오 후보자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오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과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의 실형 선고 및 지명 과정의 영향력 문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등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은 오 후보자의 자질이 충분하다며 엄호했다.

야당은 우선 오 후보자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외무고시 22회 출신으로 외교관으로 36년간 외교분야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벤처·스타트업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관련 정책 이해도가 얼마나 높을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는게 야권 주장이다.

오 후보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라면서도 “여러 역량을 공직을 통해 쌓아왔고 부처 간 조정을 경험해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수가 중요하고 먼저 챙겨야 하지만 글로벌은 미래 성장 동력이고 그 부분에서는 확실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대사 시절 현지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힘써왔다고 내세웠다.

청문회에선 오 후보자의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와 관련된 질의도 나왔다. 장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로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 현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고 있다.

야당은 중기부 장관 지명에 장 전 비서관 영향력이 있다고 추궁했다. 오 후보자는 “인사권자에 관한 사항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35년간 외교관 생활에서 언제나 저의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정부에서 일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후보 지명 직전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하면서 엑스포 유치 관련 다자외교 실무를 총괄했다.

오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종합소득세를 지각 납부한 데 대해서는 “개인소득세 부분 체납은 이번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았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배우자인 장 전 비서관이 보유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 4만8000주가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질의에는 “백지신탁제도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 정례협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금리, 규제 등 당면 현안과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고금리와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업승계 세제 개편 △규제개혁 △납품대금연동제 현장 안착 △벤처기업 혁신성장 로드맵 마련 등 중소기업계 숙원을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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