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한파에 적설량 41.8㎝···곳곳에서 교통사고·계량기 동파
폭설에 도로 얼며 교통사고 발생
여객선과 항공편 결항 및 지연도
전국적으로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과 대설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여객선과 항공편도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이틀 사이 80개가 넘는 계량기가 동파됐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파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금까지 전국에서 87건의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 서울 38건, 경기 18건, 인천 3건, 강원 13건 등이다. 파손된 계량기들은 현재 모두 복구됐다. 수도관 동파도 3건이 발생해 복구됐다.
이달 들어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모두 81명이다. 지난 18일엔 1명의 사망자도 나왔다. 전북소방에는 낙상 등 구급 조치 3건·고드름 제거 등 안전조치 2건 등 총 5건이 접수됐다.
이날 10시 기준 강원 고성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24.3도를 기록하는 등 북극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전북 무주는 -18.7도, 충남 계룡 -16.3도, 서울 -15.1도, 경기 포천 -14.9도, 전남 구례 -14.9도 등이었다.
또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 서귀포 지역은 무려 41.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충남 서천 31.6㎝, 전북 군산 28.1㎝, 전남 영암 21.3㎝, 전북 고창 17.1㎝, 광주 15.8㎝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30분쯤 평택시 비전동에선 오토바이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경상자가 1명 발생했다. 전날 오전 8시 5분쯤에는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는 경차가 내리막에서 미끄러지면서 보행자를 추돌해 경상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2시12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눈길로 인해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나들목 인근에서 25t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9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0분쯤에는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 춘장 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량이 중앙분리대와 가로등을 들이받았고, 오전 9시21분쯤에는 보령시 주산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 차를 추돌하기도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이날 사이 고속도로에서만 사망자 2명 부상자 18명이 발생했다.
도로 13곳(충남 4, 전남 5, 광주 2, 제주 2)이 통제됐고, 여객선은 63개 항로 81척(인천-목포 등)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9편(김포 3, 제주 3, 광주 2, 여수 1)이 결항됐고, 7개 국립공원 137개 탐방로의 진입이 금지됐다.
특히 폭설이 쏟아진 제주지역의 경우 항공기 지연 운항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후 7시 기준 129편이 결항, 140여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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