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신민아, 담백해서 좋다 [Oh!쎈 레터]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신민아가 영화 ‘3일의 휴가’로 3년 만에 극장에 돌아왔다. 영화 ‘3일의 휴가’의 작품성은 물론, 신민아의 담백한 연기에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물이다. 그간 딸과 엄마 사이에 쌓인 오해들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펼쳐져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군다. 신민아는 극중 미국 교수직을 내려놓고 돌연 시골집으로 돌아와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 역을 맡았다.
그동안 다양한 로맨스코미디 작품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신민아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 역시 진주 캐릭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함께 영화에서 필요한 요리에도 직접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민아는 개봉 전 인터뷰에서 작품 선택에 대한 기준을 묻자 그는 “의도적으로 작품을 이런 캐릭터를 변신해야겠다는 건 없다. 20대 때 필모를 봐도, ‘도대체 취향이 뭐지?’싶을 정도로 왔다갔다 했는데. 이상하게 밝은 캐릭터할 때도 왠지 나같고, 이렇게 사연이 있거나 그런 걸 할때도 제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3일의 휴가’를 보고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냐는 말에 신민아는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잘 표현하고, 이 감정을 잘 느끼고 있을까. 잘 살고 있는 걸까”라며 “많은 이별을 할텐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독자의 과거가 세게 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지점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을 때 진주의 감정에 공감하실 것 같다”고 답변했다.
특히 신민아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엄마와 딸이 가까운 관계인데,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이 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고 감사하고 그런 순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며 “시사회 때 같이 온 배우들이 끝나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했다고 하더라. 별거 아닐것 같지만 작품을 한 배우로서는 너무 고맙고, 마음에 가짐하나 생기는게 너무 고맙고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자는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신민아는 특별한 딸도 유별난 딸도 아닌 보통의 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엄마의 전화는 늘 뒷전이었고 엄마와 대화를 할 때면 마음에도 없는 날 선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은 마치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드러내지 않고 담백하고 절제된 감정선으로 몰입도까지 끌어올리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과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에 오히려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할 틈을 찾았다. 어느 하나 다르지 않는 평범한 딸의 모습에 오히려 관객들은 부모님을 향한 후회와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이처럼 성장과 발전을 멈추지 않고 매번 끊임없이 나아가는 신민아의 모습에 관객들의 호평도 계속되고 있다. ‘보좌관’ 시리즈,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3일의 휴가’로 때론 정의롭고 때론 따스하게 대중을 만났던 신민아는 내년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온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으로 ‘로코퀸’ 수식어를 갖고 있는 신민아는 ‘손해 보기 싫어서’로 러블리한 그의 매력을 그대로 뽐낼 예정이다. 신민아가‘러블리’ 수식어에 대해 “너무 좋다. 로코도 최근에 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주시는게 기분이 좋더라. 찍었을 때도 재밌고, 밝은 연기하고 웃기는 캐릭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만큼,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작품에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영화 ‘3일의 휴가’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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