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떨어져도 카드론 금리는 14%대 '여전'...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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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전채 금리(AA+, 3년물)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14% 선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카드론 금리 유지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가 카드사들의 건전성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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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재무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높은 금리 유지하는 측면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여전채 금리(AA+, 3년물)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14% 선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다.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카드론 금리 유지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가 카드사들의 건전성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여전채 금리(AA+, 3년물)는 3.884로 지난 14일 연 3.875%를 기록한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의하면 지난달 8개 전업카드사(롯데·신한·현대·KB국민·하나·삼성·BC·우리)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6%로 집계됐다. 10월 평균 금리(14.42%)보다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9월(14.07%)에서 10월 상승분인 0.35%포인트에는 못 미치지만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조달금리(여전채 금리)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상품 금리(카드론 금리)에 반영된다"며 "3~4개월 후에는 반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도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취급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고 대출 부실화가 생겨 공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수요는 있는 상황이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채 금리의 제한적인 하락도 하나의 요인이다. 신용도가 높은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하는 AA+ 금리는 내려왔지만, 그 외 AA- 금리나 A0 금리는 여전히 4~5%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4분기 말 전업 카드사 7곳(BC 제외)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 동기 대비 0.60%p 뛰었다. 상환 능력이 악화된차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농협 포함)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으로, 이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상환능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의미다.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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