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JPMH 찾는 서정진…'통합 셀트리온 매직' 카드 꺼낼까
서정진 회장,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첫 글로벌 대형 행사 등판
2020년 메인트랙 발표 4년 만…그룹 복귀 이후 첫 참석에 주목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4년만에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JPMH)에서 발표에 나선다.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출범 이후 서 회장의 첫 글로벌 대형 투자행사 등판이다. 서 회장이 앞선 JPMH에서 발표한 굵직한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이번 발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2024'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한다.
내년 행사 발표에 나서는 국내사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6곳이다. 이 가운데 메인트랙 발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이다. 메인트랙은 행사장 내 가장 큰 장소인 그랜드볼룸에서 이뤄지는 세션으로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만 발표가 허락된다.
특히 셀트리온 발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서 회장의 행사 복귀인데다, 오는 28일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의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되기 때문이다. 내달 12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외형 확대 및 체질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통합 셀트리온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 회장이 과거 발표에서 내놨던 굵직한 사안들을 대부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도 이번 발표 주목도를 높인다. 서 회장은 지난 2019년 회사의 첫 메인트랙 발표에서 '램시마SC' 유럽 판매 승인을 기점으로 직판(직접판매)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램시마SC는 그 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한 뒤, 이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직판 중이다.
내년 매출액 3조5000억원 달성을 비롯해 △통합 셀트리온 출범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 합병 △개발이 진행 중인 유방암·위암 신약 임상 본격화 △2030년 매출액 12조원 및 신약 비중 40% 달성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22개로 확대 △사업 시너지 가능한 기업의 적극적 M&A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 회장이 해당 내용들을 거듭 강조해 온 만큼 내년 발표에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업계 내 쇼맨십이 강하기로 정평 난 서 회장이 회사 주목도가 한껏 높아진 글로벌 투자행사 기회를 놓칠 리 없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서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공식 행사에서 공개 계획이 없던 주요 사업 현안을 돌발적으로 언급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깜짝 발표 후보로는 신규 파이프라인과 M&A 등이 꼽힌다. 앞선 계획 발표에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목표들이다. 자체 개발 또는 도입 물질을 신규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거나, M&A 성과 진행 상황 등이 발표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점도 해당 전망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셀트리온은 mRNA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자체 또는 협업 형태로 확보하고 활용처를 모색해 왔다. 모두 차세대 신약 개발에 핵심 플랫폼으로 꼽히는 영역이다.
특히 ADC 기술력은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 최대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추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로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하는 계획 동시 발표도 가능한 셈이다. 이밖에 앞서 언급한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계획과 투자회사로서의 세부적 역할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발표 내용은 통합 법인의 청사진 제시에 맞춰지겠지만, 어떤 내용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것에 대해 검토가 완료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모인 자리에서 새로 도약하는 회사의 경쟁력을 강조하는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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