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면서 배워요"…충북, 베트남 K-유학생 유치 시동

베트남 지방정부·대학과 업무협약…"내년부터 입국"

K-유학생 사업 업무협약하는 충북과 베트남 빈푹성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의 신사업 'K-유학생 유치'가 내년 새 학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베트남 2박4일 출장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호찌민·빈푹성과 K-유학생 사업 업무협약을 했고, 곧 어학과 입학 과정을 밟기 위한 입국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가 이끈 충북 대표단은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 호찌민·빈푹성 지방정부와 현재 대학 관계자들에게 도의 K-유학생 프로그램을 집중 홍보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K-유학생은 충북 지역 대학에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에게 도가 장·단기 일자리와 지낼 곳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학생 스스로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국제 장학사업이다.

도는 첫 공략 대상으로 선정한 호찌민·빈푹성을 베스트 베드로 삼아 K-유학생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기술 기업은 베트남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대학과 지자체는 학생과 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K-유학생 사업 논의하는 충북 지역 대학과 베트남 대학 관계자들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에서는 베트남 국립대 등 8개 대학 관계자 20여명을 상대로 K-유학생 사업을 설명했다. 현지 대학들은 첨단산업 분야 석·박사급 인력 초청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도에 산업체 실습 기회 확대와 공동 대학원 과정 운영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빈푹성에서는 서원대와 응웬짜이대, 청주대·충북도립대와 빈푹성 경제기술대가 각각 유학생 파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대학들은 충북의 바이오와 반도체, 인공지능과 이차전지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베트남 학생 산업체 현장실습 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다고 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K-유학생 프로그램에 도립대와 중원대 등의 기숙시설을 활용할 생각"이라며 "행복한 유학생을 만들어 충북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베트남으로)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유학생 이탈 방지를 보증하고, 현지 기업들은 유학생 파견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뒤 "K-유학생은 충북의 여러 가지 개혁 사례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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