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 '토레스 EVX' 품질 어떻길래…노조까지 "심각하다"

유희석 기자 2023. 12. 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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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토레스 EVX'가 품질 문제로 계속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 노조는 최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토레스 EVX의 초기 품질 문제로 인한 현장 판매 직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산 북구 금곡동 인근 강변도로에서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가 화재로 전소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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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2023.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토레스 EVX'가 품질 문제로 계속 논란을 빚고 있다. 차량 소프트웨어의 잦은 결함에 이어 최근 화재 사고까지 불거지며 계약 취소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판매 직원들까지 고객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영진에 해결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 노조는 최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토레스 EVX의 초기 품질 문제로 인한 현장 판매 직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노조는 특히 경영진과 관련 부서에 강하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토레스 EVX 고객의) 잦은 계약 취소와 애프터서비스(AS) 대응의 심각성이 크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며 "필드(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수시 점검하고,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레스 EVX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700대가 팔렸다. 출시 초기에는 3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로 많은 수요가 몰렸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결함을 호소하는 불만이 급증했다.

토레스 EVX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결함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연결 불량, 히팅 시스템 점검 경고 메시지, 어라운드뷰 오작동,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꺼짐 현상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부산에서 토레스 EVX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 북구 금곡동 인근 강변도로에서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가 화재로 전소된 사건이다. 이 차량은 뒷 차와의 추돌 사고 직후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타고 배터리 화재 우려가 번지자 KG모빌리티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번 화재에 대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토레스 EVX가 아닌 뒷 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재가 26분만에 진압됐고, 토레스 EVX에 적용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서도 화재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부산에서 화재로 전소된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차량의 배터리 탈거 모습. (사진=KG모빌리티 제공) 2023.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KG모빌리티가 공개한 화재 차량 사진에서는 배터리 부분이 멀쩡한 것을 볼 수 있다. 토레스 EVX는 중국 BYD가 개발한 LFP 블레이드셀을 탑재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통상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은 대신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 EVX는 아무래도 KG모빌리티가 BYD와 손잡고 만든 첫 전기차로 초기에 잦은 결함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제조사가 계속 결함을 잡아가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초기 고객 입장에선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 19일 경기 평택공장 조립 3라인 통합공사를 마쳤고, 이에 따라 기존 렉스턴에 이어 토레스 EVX 등을 혼류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업무협약을 맺고 토레스 EVX 현지 조립 생산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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