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모듈·부품 전문 계열사 ‘모비언트·테크젠’ 신설

車 모듈·핵심 부품 제조 계열사
내년 2월 출범…제조 기술·품질 강화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자동차 모듈과 핵심 부품 제조를 전담하는 계열사를 각각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두 계열사는 법인 설립 등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초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본사의 모습.(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모듈 제조 계열사 ‘모비언트(MOVIENT)’와 부품 제조 계열사 ‘테크젠(TECZEN)’ 설립을 결의했다. 현대위아는 양 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모듈 제조 계열사가 될 모비언트는 자동차 섀시 모듈, 플랫폼 모듈 등 제조를 맡게 된다. 사명은 ‘모듈(Module)’과 ‘편리한(Convenient)’을 합친 것으로, 자동차 모듈로 편리한 생활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생산 거점은 경기도 안산시, 광주광역시에 마련되며 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전망이다.

테크젠은 엔진, 등속조인트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기술(Tech)과 정점(Zenith)을 합친 테크젠은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 기술의 정점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1500여명이 근무할 테크젠 생산 거점은 현대위아 본사가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뿐만 아니라 경기 평택시, 충청남도 서산시 등에 위치하게 된다.

현대위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대비해 생산 계열사를 두기로 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경영 환경을 유연하게 구축하는 동시에 제조 전문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계열사 출범 이후 현대위아는 보다 안정적으로 자동차 모듈과 부품 제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제조 기술과 품질력을 기반으로 자체적 영업 및 구매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까지 공급을 확대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공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를 신설하게 됐다”며 “지속적 지원을 통해 이들 계열사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