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파견된 미군입니다”··· 경찰, ‘로맨스스캠’ 사기단 1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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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이라고 소개하며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호감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른 국제사기단이 구속송치됐다.
2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나이지리아 국적 총책 A(39)씨 등 조직원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지난 12일 모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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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이라고 소개하며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호감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른 국제사기단이 구속송치됐다.
2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나이지리아 국적 총책 A(39)씨 등 조직원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지난 12일 모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A씨 등 총책 3명, 인출책 10명 등이다. 이들 중 8명은 나이지리아 국적이었으며, 나머지 4명은 기니·앙골라·라이베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년간 SNS를 통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하며 신뢰를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이나 의사, 기업가 등을 사칭해 출장 중 사고가 발생해 처리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 거짓말을 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여보’, ‘허니’ 등의 호칭을 사용했다. 한 남성 피해자는 “한국 정착 비용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지급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730만 원의 피해를 봤으며, 다른 여성 피해자는 “두바이 출장 중 짐을 분실했는데, 은행 계정이 정지돼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3억15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30명이며, 피해 금액은 19억 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26명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 13명을 추가로 검거하면서 피해금 6700만 원을 회수했다.
조직원들은 해외총책, 국내총책, 인출책 등 점조직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총책과 인출책 등은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SNS에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향후 피의자들의 여죄를 계속 확인하며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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