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위성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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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그 어느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세종시 아름동에 있는 본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위성환 본부장을 만나 그간 질병상황 및 각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송아지는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예도 있고 젖소도 분만한지 얼마 안 된 개체에 대해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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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그 어느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세종시 아름동에 있는 본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위성환 본부장을 만나 그간 질병상황 및 각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 근절이 안 되는 원인은?
▶구제역이 근절되지 않는 건 결국 농장 리스크다. 농가에 물어보면 대부분 “100% 백신접종을 했다”고 답하지만, 실제 검사를 해보면 100%가 아닌 97%가량의 항체 형성률이 나온다.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말이다.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송아지는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예도 있고 젖소도 분만한지 얼마 안 된 개체에 대해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결국 큰 위험 요소며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도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안 되는 농가가 있는 것 같다.
▶농장 출입을 할 때 옷을 갈아입고 전용 장화를 신는 것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슬로바키아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깔판조나 전실과 같은 게 없었는데도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이 없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해당 농장들에선 농장 안과 밖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기본 수칙을 잘 지킨 것이 방역의 비결이었다.
과거 2003년에 고병원성 AI가 36개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 국내 전체 가금농장 수와 비교하면 0.1%도 안 되는 비율이다. 바꿔말하면 99.9%에서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단 0.1% 만으로 나라 전체가 난리가 나고 가금산업이 위태로워진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가짐을 버리고 ‘나 하나 때문에’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방역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는
▶방역현장에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우리 본부 직원들이 쉽게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할 일, 농식품부가 할 일,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일, 우리가 할 일이 확실하게 구분됐으면 좋겠다.
우리 본부는 전체 인건비가 제한돼 있고 승진도 제한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사기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특수업무수당이나 복지포인트 등 증액을 건의했지만 올해도 반영이 안 됐다. 우리 조직이 1200명이 넘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상당히 큰 조직으로 꼽히는데 95% 직원이 공무직이다. 많은 직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거나 전문직화해 더 나은 대우를 해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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