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비대위원장 한동훈, 임무 잘 수행하길”…野 “김건희 호위무사가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내에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취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큰 숲 경로당’에서 배식 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이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할 가능성을 비친 것에 대해서는 "집권여당과 정부의 일방적 태도를 자주 지적하는데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경우가 너무 많다"며 "결국 시간을 때우고 현재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취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용진 의원은 SNS에 "말 잔치로 시작하고 무책임으로 끝난 사람이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되었다"며 "이 선택으로 인해 그동안 한동훈 법무부 1년 7개월의 시간은 그저 말의 성찬으로 점철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이원영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바지사장 김기현이 가고, 윤석열 아바타이자 김건희 호위무사인 한 장관이 왔다"고 했고, 김용민 의원도 "검찰쿠데타로 집권한 검찰 특수부 세력은 국민의힘을 해체수준으로 만들고 검사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