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글로벌 K팝 팬커뮤 확인…245개 지역 가입자·해외 유저 9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 세계 K팝 팬덤의 뜨거운 열기가 하이브(HYBE)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의 글로벌 성장세로 확인됐다.
위버스컴퍼니가 21일 공개한 '2023 위버스 팬덤 트렌드'에 따르면, 12월 현재 위버스 가입자는 245개 국가·지역에 분포해 있다. 특히 90% 이상이 해외 유저다. 올들어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한국·필리핀·브라질·인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규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K-팝 팬덤이 지구촌 전역에 확산된다는 의미라고 하이브는 특기했다.
위버스는 지난 7월 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3분기 평균 1050만 명을 유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도 1억1300만 건이 이뤄졌다.
K팝 팬들은 올들어 평균 사흘에 한번 꼴로 위버스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유저들의 위버스 이용 시간은 월평균 250여분으로 지난해 171분에 비해 46% 늘었다. 월 평균 방문일도 10.2일로 1년전(9.2일)에 비해 10.4% 늘어났다. 매월 20일 이상 방문하는 '슈퍼팬'도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점 아티스트가 지난해 71개(팀)에서 올해 117개로 46개나 늘어난 것도 특이점이다. 특히 지난 9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13팀이 입점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이 대거 보강됐다. 강타·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엑소·레드벨벳·NCT127·NCT 드림·웨이션브이(Way V)·에스파·라이즈(RIIZE) 등 1~4세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아티스트가 망라됐다.
배우들의 입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위버스 초기에 가수들이 주로 입점했다면 올들어선 김명수(엘)·김선호·이수혁·이진혁·이성경·안효섭·장기용·손나은 등 유명 배우들의 입점이 이어졌다. 일본 최정상 아이돌 그룹 AKB48·찬미나·이마세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대거 입점했다.
위버스 내 아티스트의 활동도 활발했다. '킹덤' '트레저' '시크릿넘버'는 올들어 총 324일을 연속 방문하며, 위버스를 '데일리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특히 그룹 '트레저'의 지훈은 올들어 324일 연속으로 위버스를 방문했다.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작성한 모먼트와 포스트, 댓글 등 게시글은 올해 누적 16만 건이 넘는다.
중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위버스 라이브'는 지난해 보다 4배 늘어난 4310회, 총 3600시간 동안 진행됐다. 올해 누적 재생수는 7억5000만 건에 달한다. 가장 많이 위버스 라이브를 연 아티스트는 골든차일드(216회), 최장 시간 라이브 진행은 프로미스나인(169시간), 최다 조회수 라이브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잘 지내셨습니까'(1630만회)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처럼 위버스 이용 빈도가 높아진 것은,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 직접 꾸민 편지를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팬레터'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4월 말 시작한 위버스 DM은 660만 건, 팬레터 발송도 오픈 5개월 만에 150만 건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위버스는 커뮤니티 기능을 넘어, 커머스와 영상 콘텐츠 시청 등으로 팬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티스트 머치를 판매하는 위버스샵은 올들어 183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 구매 개수는 7.7개로 나타났다. 가장 멀리 배송된 지역은 한국에서 2만㎞ 떨어진 우루과이로, 182건이 판매됐다. 라오스·마다가스카르·부르키나파소·앙골라·벨라루스·바하마·(영국령)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등에서는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배송이 이뤄졌다.
온라인 콘서트도 활발해졌다. 작년보다 21건 늘어난 69건의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됐다. 매월 6.3회가 열린 셈이다. 올들어 누적 시청자는 83만5470명이다. 하이브는 "이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스포(KSPO)돔 공연이 약 56차례 매진된 것과 같다"고 전했다.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는 "올해는 팬덤 플랫폼이 소통을 넘어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하는 팬들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수많은 앱 중, 팬덤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서 자주 찾는 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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