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한동훈, '용산 수직관계·영남당 한계'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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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며 정치인으로 공식 데뷔하게 된 한 장관의 행보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1시50분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안팎의 의견 수렴 결과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6일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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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비판 불식…'영남당' 쇄신·김건희 특검 저지 우선과제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며 정치인으로 공식 데뷔하게 된 한 장관의 행보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이어 각종 총선무대 지휘를 통해 총선 승리라는 최대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1시50분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안팎의 의견 수렴 결과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6일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비대위원장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공고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지명 후 전국위 의결을 거쳐 임명되며 전국위는 개최 3일 전 공고해야 한다.
한 장관 역시 이날 당의 요청에 대해 수락의 뜻을 밝히며 법무부장관직 사의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오후 5시에 이임식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26일 전국위 의결이 이뤄지면 공식적인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한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 장관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첫 시험대는 비대위에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각종 총선기구의 구성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당 사정과 실무에 밝은 인사와 함께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사를 등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야당과 당 안팎에서 '대통령 아바타'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개혁적인 인사를 통해 문제로 지적돼온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극복 의지를 드러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격동의 시기인 공관위 출범 이후 과정에서 발생할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합리적인 공관위원장 임명은 물론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총선 승리의 키가 될 전망이 나와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공천 파동'을 어떻게 관리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외연 확장을 통해 답보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당 안팎에선 대권주자 순위권을 달리고 있는 한 장관 개인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당의 지지율로 환산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과 함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품는 등 총선을 위한 '빅텐트'를 꾸릴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에 대해 "동지보다 미래의 경쟁자에 가깝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구도 등 대야 관계 설정도 총선을 판가름낼 요소가 될 예정이다. 그간 법무부장관으로 야당과의 설전에서 구사한 특유의 직설화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거란 관측 속에서 여소야대의 불리한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예고한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저지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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