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 ‘이것’ 커지면 ‘자폐장애’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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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액(CSF)은 뇌혈관 주변을 끊임없이 흘러다니며 염증성 단백질과 다른 신경 노폐물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 ASD 고위험군인 아기 중에서는 48명(26.7%), ASD 저위험군 아기들은 22명(26.2%)이 생후 24개월 때 뇌혈관 주위공간이 넓어져 있었다.
이 결과는 나중에 ASD로 진단된 아이들이 생후 12~24개월 때 뇌혈관 주위공간이 확대되고 축외 뇌척수액 용적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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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액(CSF)은 뇌혈관 주변을 끊임없이 흘러다니며 염증성 단백질과 다른 신경 노폐물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경기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뇌 발달이 늦어지게 된다.
최근 뇌척수액이 흐르는 ‘뇌혈관 주위공간(PVS)’이 유아기에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디 개릭(Dea Garic)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정신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영유아 3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영유아 뇌 영상 연구(IB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영유아는 생후 6개월~2살이었으며 남아가 63.3%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IBIS 대상자 311명 가운데 47명은 생후 24개월 때 ASD 진단을 받았으며, 이 아기들은 모두 형 또는 오빠가 2살 때 ASD 진단을 받은 가족력이 있었다. 다른 180명은 ASD 고위험군이지만 ASD로 진단 받지 않았고, 나머지 84명은 ASD 저위험군이었다.
연구팀은 IBIS 자료 가운데 자연수면 중인 아기를 대상으로 6, 12, 24개월 때 찍은 자기공명영상(MRI)에 주목해 그룹별로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ASD 진단을 받은 아기들은 21명(44.7%)이 생후 24개월 때 뇌혈관 주위공간이 확대돼 있었다. 또 ASD 고위험군인 아기 중에서는 48명(26.7%), ASD 저위험군 아기들은 22명(26.2%)이 생후 24개월 때 뇌혈관 주위공간이 넓어져 있었다.
또 생후 24개월 때 혈관 주위공간이 확대된 아기들은 모두 생후 6∼24개월 때 축외 뇌척수액 용적도 증가했다. 축외 뇌척수액은 신경세포가 밀집된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혈액-뇌장벽(血液腦障壁‧Blood-Brain Barrier‧BBB) 외부에 위치한 뇌척수액을 뜻한다.
이 결과는 나중에 ASD로 진단된 아이들이 생후 12~24개월 때 뇌혈관 주위공간이 확대되고 축외 뇌척수액 용적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는 영유아 때 뇌혈관 주위공간 확장이 ASD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뇌혈관 주위공간이 인생 초기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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