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강남순'...스튜디오드래곤 출신 프로듀서 '눈길'

사진=tvN ‘무인도의 디바’

올해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진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 출신 기획 프로듀서들이 유독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무인도의 디바'부터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세운 화제작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출신 기획 프로듀서들의 손을 거쳤다.

'무인도의 디바'는 스튜디오드래곤 출신 박호식 PD가 대표를 맡고 있는 바람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부터 매력적인 캐릭터, 화려한 영상미와 연출,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화제였다. 최종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8%, 최고 11.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0월 첫 방송된 이래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TV-OTT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박호식 대표는 앞서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로맨스부터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기획, 제작했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작가, 연출과 함께 테마와 콘셉트를 제시하고 신인 작가의 스토리를 발굴해 작품을 완성했다. 디즈니+ '최악의 악', 넷플릭스 '도적 : 칼의 소리', 지니TV 오리지널 '남남', 디즈니+ '레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달 종영한 '힘쎈여자 강남순' 역시 스튜디오드래곤 출신 서우식 대표의 바른손씨앤씨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영화 '기생충' 제작사로 잘 알려진 바른손이앤에이가 서 대표와 함께 지난 2021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성공을 거뒀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도 스튜디오드래곤 출신의 이찬호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스튜디오웨이브가 기획, 제작한 작품이었다. 최진희 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는 산하에 10여 개의 예능 드라마 레이블을 갖추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작가와 감독 외에 작품 기획, 캐스팅, 촬영 등 제작 전반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기획 프로듀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반응이다. 단순히 작가의 대본을 읽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원작을 발굴해서 드라마로 기획, 개발을 진행하거나 트렌드나 시청자 니즈 등을 분석해 작품을 기획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작품의 제작 전반을 이끄는 기획 프로듀서들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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